CCIE 한개 있는 상태에서
미국 이민와서 .. 미국 땅 밟은지 3개월만에
작은회사 네트워크 엔지니어 인턴으로 취직했습니다
왜 인턴으로 취직했냐고요?….
영어 … 솔직히 이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제가 가장 영어 못할겁니다…
안믿기겠지만 사실입니다 …
다들 제가 영어 잘하는줄 알더라구요
지난 일년간 말못할 해프닝으로 온갖
개고생하면서 존버했는데
결국 오퍼 받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회사에서 가장 막내역활하고 있고
가진 자격증 비하면 지금 하는일이
자괴감 들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자격증으로 시니어 간다고 해도
주니어 ,미들급 미국인 엔지니어들을 이끌고 나가야 되는 리더가 되야되는데
아직 제 능력은 겨우 1인분 하는것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거의 벙어리로 살았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정말 안들렸는데
이제는 조금 들리고요 힘들지만 조금씩 소통 되고요
최근 폭발적으로 방화벽 스왑 커스터머랑 전화하면서
미친듯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xx 같습니다….
스스로가 영어 못하면 진짜 xx 같이 느껴지고
차별도 많고요, 이 모든건 영어못하는 제 탓입니다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를 잘하면 이런 차별을 잘 느끼기 어려울거라고 생각하고
영어를 못하면
괜히 주눅들고 모든게 차별처럼 느껴질겁니다…
모든 문제는 그냥 제가 영어를 못하는게 문제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다 괜찮은 사람들입니다
많은 도움 받고 있고, 이해도 받고 있구요..
문화도 적응하느라 힘들었고, 회사도 적응해야되고
미국 회사도 첨다녀보고
모든게 처음이였습니다
일년간 많이 편해졌지만 아직도 멀었습니다
제일 밑바닥부터 다시 기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금이 가장 밑바닥입니다….
더 아래는 없을것 같아요
있다면 우버 운전기사 뭐 이런거라고 해야되나
제가 있는 위치에서 한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이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니까요….
제가 제일 무서웠던것은 여기서 일한 1년간의 경력을
앞으로도 인정 받지 못할까봐 두랴웠습니다
쪽팔려서 어디가서 인턴으로 일했다 이런말 하기 그렇잖아요
미국애들은 보통 4개월 인턴하고 어퍼 받는데
저같은 경우는 3배 더걸렸습니다
1년만에 드디어…
정확히는 11개월만에 오퍼를
눈물납니다….
다행히 오퍼 받으면서
이제는 네트워크 엔지니어 타이틀 달고
미국에서 일한 경력이
이제 쌓여져 가는것 같습니다
베네핏도 얻고
보험도 생기고
휴가도 생기고
와 당연한것 같지만 저한테 당연한거 아니였습니다….
너무 기쁘네요…..
지난 1년간
회사 다니는 동안 CCIE 한개 더 땃고요
지금 3번째 CCIE 50% 준비완료 됬습니다
NSE8하다가 때려쳣는데
이제는 회사에 정직원 되서 함 보여줄라고 합니다…
여기 미국에서는
영어 못하면 그냥 xx 입니다
Ccie든 한국 경력 몇년이든
그냥 xx 입니다…
그런데도 왜 계속 공부하냐면…
어차피 ccie 있으나 없으나
회사에서 xx인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없어도 어차피 xx….
있어도 어차피 xx….
있는게 조금이라도 그나마 나은것 같아서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늘리는데 아주 오래 걸리네요….
일요일날 미국 교회가서 목사님 설교 1시간 30분동안
듣고 오고 , 매일 출퇴근 왕복 2시간동안 팟캐스트 듣고
매일 8시간동안 회사에서 영어쓰고…
거의 이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 가보니까 뭘 막 주네요
미국에서 백인이 저에게 뭘줘서 받아본 기억이없는데
교회가니까 뭘 막줍니다
백인 할아버지 은퇴하신 고등학교 선생님이 계시는데 그분이랑 성경책 공부 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
목적은 영어공부지만요 ….
공짜로 영어 배울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모든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회사에
왠 듣보잡이 들어왔는데 한국어도 못하고
같이 일할려고 하면 진짜 돌아버릴것 같습니다 ㅋㅋ
딱 그게 제가 처해진 상황입니다
자격증은 아무 필요가 없습니다….
암튼
결국 존버가 답인것 같습니다
쓸만한 시니어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성장하고 싶네요!!!
영어가 젤 중요한것 같습니다
미국오시려는 분들은 꼭 영어 공부 많이하세요
저처럼 무식하게 무작정와서 할라니까
정말 힘듭니다~~~
그리고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미국에서 해야되는것 같습니다
엔지니어로서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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